서버 이전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8강/이란 vs 일본
최근 편집일시 : (♥ 0)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http://obj-kr.the1.wiki/d/82/8a/0bb4602568cf2876f4e245107c482e7872ef091d5e44bbef84992a5b4c06186a.png)
1. 개요[편집]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 3경기 이란과 일본과의 경기 기록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경기 전 전망[편집]
- 역대 전적: 6승 6무 6패 백중세
- 최근 맞대결: 2019년 1월 28일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준결승전 3:0 일본 승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대한민국과 호주의 대결 못지않은 빅매치이자 또 하나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2023년 12월에 발표된 최신 FIFA 랭킹에서 AFC 1위가 일본(18위), 2위가 이란(21위)이다. 만약 양 팀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일본은 이 경기를 이기면 FIFA 랭킹 점수 19.01점을 추가하여 지난 이라크전 패배로 실패한 독일의 FIFA 랭킹 앞지르기를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고, 이란은 이 경기를 넘어 준결승까지 이긴다면 AFC FIFA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어느 팀이건 8강에서 탈락하면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다. 양 팀 모두 유력한 우승후보로 항상 평가받는 팀인 만큼 아무리 대진표상 이르게 만났다 해도 8강 탈락이라는 결과에는 자존심이 상할 것이며, 자존심을 떠나 FIFA 랭킹 경쟁에서 불리해진다는 실질적인 문제도 있다. 대한민국은 준결승에 선착하며 호주를 제치고 실시간 FIFA 랭킹 22위로 올라섰고, 이란은 바로 21위이다. 일본은 벌어놓은 랭킹 포인트가 많아 8강에 그치고 한국이 우승하더라도 역전당하지는 않지만 차이가 크게 좁혀진다.
일본은 바레인과의 16강전을 몸 풀듯이 가볍게 통과했고, 4시간 먼저 경기를 치러 휴식을 조금이라도 더 취한 데다가 지난 4경기 내내 선수 교체도 원활하게 해 체력적으로 우세다. 그토록 체력 안배를 한 와중에 팀 허리의 핵심이자 대체 불가 자원인 엔도 와타루가 골키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다는 것 정도가 흠이다.[2] 미토마 카오루가 완전히 회복한 것도 호재다.
다만 일본의 약점이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중볼이라는 것은 이미 다 드러난 상황이다. 직전 16강 경기에서 바레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지 않고 중앙 빌드업 위주로만 싸우다 쉽게 자멸했지만, 이라크의 롱볼축구의 상위 호환인 이란이 메흐디 타레미 없이도 이를 작정하고 노린다면 일본에게는 곤란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구멍 역할을 맡고 있고, 아무리 폼이 안 좋다지만 막강한 떡대로 고공 폭격을 가할 수 있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연장전 직전에 교체되며 체력 관리를 했기 때문에 이란도 해볼 만한 구석이 있다. 또한 사실상 일본을 카타르 월드컵으로 견인한 대표팀의 핵심이자 평균 연령이 가장 높고 로테이션 가동도 못해 지쳐있을 이란을 절륜한 스피드로 휘저을 수 있었을 오른쪽 윙어 이토 준야가 성범죄 관련 이슈 때문에 16강전도 거르더니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며 출전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소집 해제가 번복되었다 다시 이탈이 발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일본의 멘탈 측면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나마 일본의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도안 리츠, 쿠보 타케후사가 있고, 바레인전에서 이토 준야가 없이도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인 만큼 치명적인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이란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16강 시리아전에서 타레미가 퇴장당하면서 안 그래도 힘든 연장전을 10명이서 싸운 끝에 승부차기로 간신히 이겼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했다. 더군다나 이란의 스타 선수이자 공격의 핵심인 주포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출전이 막히는 대형 악재가 터졌으며[3] 또 다른 공격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은 16강에서 빅찬스를 연거푸 날리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상대인 일본이 강한 만큼 파울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끊어야 할텐데 이러면 준결승을 가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이란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일본을 이겨보지 못했으며, 이란의 일본전 마지막 승리는 2005년 5월 25일에 있던 독일 월드컵 예선 2:1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란은 지난 대회 4강의 0:3 참패를 설욕하고 싶겠지만, 오히려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그러므로 이란 입장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똑같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그래도 우승 후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리한 것이고 경고 누적으로 8강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란은 상대적 약체 시리아를 상대로 체력은 소모할 대로 소모하고 타레미를 8강에 출전시키지 못해 대한민국보다 더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란이 자신들이 약세라고 판단하고 역습 위주의 늪 축구로 전술을 짜오면 일본 입장에서도 까다로울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이 지난 20여 년간 아시안컵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익히 경험했듯이 이란의 조직적인 수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강팀들도 곤경에 빠뜨릴 만큼 아주 끈끈하다. 골키퍼의 부상 등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임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에게 당한 2:6 참패를 제외하면, 2014년의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2018년의 스페인 등 강팀들조차도 쉽게 뚫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이란을 이기기는 했지만 1골로 겨우 뚫었고 포르투갈은 심지어 비겼다.
일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0년대부터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이란에게 승리한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패배하고 탈락한다는 이란의 저주가 또 발동될지도 관심사이다. 이 징크스는 일본의 영원한 라이벌 대한민국으로부터 시작됐고, 일본 또한 전 대회에서 이란을 3:0으로 완파했음에도 이란의 저주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전에서 카타르에게 1:3으로 패배했던 징크스의 피해자 중 한 팀이다.[4] 만약 이란 vs 시리아 경기에서 시리아가 승리했다면 일본으로선 수월한 대진도 받으면서 이란의 저주를 시리아에게 옮기기까지 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뻔했으나 결국 본인들이 직접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이 열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일본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안겨준 경기장이다. D조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1:2로 패배한 경기가 바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기 주심이 마닝으로 선정이 됐다. # 마닝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악명을 떨치고 있는 심판이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마닝의 이름이 알려진 대한민국 vs 바레인전은 현재 AFC 회장이 바레인 출신이었고, 카타르 vs 팔레스타인전은 카타르가 개최국으로서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아야 훌륭한 심판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일본과 이란 둘 다 딱히 마닝이 압박감을 느낄 국가가 아니고 성향 자체도 카드를 아낌없이 꺼내드는지라 원래 하던대로 '평범하게' 카드를 남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